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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일 국방장관, 북한 비핵화에 시각차 드러내

등록 2018-06-02 13:22수정 2018-06-02 15:48

송영무 “북한의 통 큰 결단 지원필요” 긍정 평가
오노데라 “북한 과거 약속 어긴 적 있어” 회의적
한·일 국방장관이 2일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 대조적인 시각을 내보였다.

송영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이 앞서 대북 불신을 드러낸 연설을 하자 “계속 의심만 하면 평화 협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남북의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북한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사진 제공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아태지역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남북의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북한붕괴·흡수통일·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사진 제공
먼저 발언에 나선 오노데라 방위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지난 25년의 역사를 보면 북한이 굉장히 선제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보이다가 갑자기 국제사회의 모든 평화 노력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는 또 “북한은 1994년 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합의했음에도 계속 비밀리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해 왔고, 2005년엔 6자회담의 9·19 공동합의를 했음에도 첫 핵무기 실행했다”며 “단순히 대화 나섰다고 북한에 보상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대북 강경노선의 지속을 주문했다.

뒤이어 발언권을 얻은 송 장관은 이에 대해 “그건 과거의 일이고 북한의 지도자가 바뀌었다. 미래를 향한 길에는 약속을 보장하는 시각에서 지금 통 큰 결단을 하고 나오는 북한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이 국제사회에 당당히 나서고 체제 유지도 하면 서 경제개발을 하고 주민들이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새롭게 김정은 위원장이 통 큰 결단을 해 나가는데 계속 의심하게 된다면 서로 회담이라든지 그런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계속 그렇게 해 나가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이해하면서 자유세계나 중국, 러시아도 도와주는 쪽으로 나가면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결단이 옳았다고 자기 신념화하고 주민들에게 이익되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 오리라 생각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국제사회가 지원하고 협조하고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한번도 북한 흡수통일이나 의도적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우선 평화롭고 공존하는 체제를 만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여러 나라도 그런 방향으로 협조해주길 바라는 게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싱가포르/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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