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광철 리영길 김수길.
지난달 총정치국장 김수길 이어
인민무력상에 노광철
총참모장에 리영길 임명한듯
인민무력상에 노광철
총참모장에 리영길 임명한듯
북한이 최근 총참모장과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부 교체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없는 인민군대’ 등을 염두에 둔 군 내부 변화이자 세대교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인민무력상이 박영식에서 노광철 노동당 인민무력성 제1부상으로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노광철은 2015년 7월 인민무력성의 전신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에 취임해, 이듬해 5월 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발됐다. 교체된 박영식은 2015년 6월 인민무력상에 취임해 지난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에 리명수 군참모총장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수행원으로 방남했던 인물이다.
남쪽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 자리는 리영길(63)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이 리명수(84)를 대신해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영길은 2013년 8월 총참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교체된 것으로 보이는 리명수는 2016년 2월 인민군 총참모장을 맡았고, 역시 이번 4·27 판문점 회담 때 김 위원장의 공식수행원으로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6일에는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 평양시당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이 확인된 바 있어, 리영길 등의 인선이 확인되면 군 최고 수뇌부 3인이 모두 교체된 셈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식 발표되거나 호명된 적은 없어 공식 확인은 아직 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도 “지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영상 등을 볼 때 인사 이동의 정황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18일 이 회의에서 “국가방위사업 전반에 개선을 가져올 조직적 대책을 토의·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당중앙군사위 일부 위원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군들의 해임·임명이 취급됐다”고 전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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