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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세기의 만남’ 배석, 김영철·리수용·리용호…김여정은?

등록 2018-06-07 15:51수정 2018-06-07 16:44

김영철 부위원장 첫손으로 꼽혀
리수용·리용호 외교사령탑으로
북-미 정상회담 배석 가능성 높아
김여정, 동행하되 회담 배석 않을 듯
미국통 김계관·최선희에도 관심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에 누구를 배석시킬까?

북쪽에서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을 단독 예방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의 옆을 지킬 가장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을 때부터 그와 채널을 구축해 이번 ‘거사’ 성사에 핵심적 역할을 한 만큼, 김 부위원장의 이번 회담 배석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달 9일 2차 방북 당시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예방 자리에 통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배석한 북쪽 인사도 김 부위원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첫 방북은 극비리에 진행돼 김 위원장과 회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때도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곁을 지켰을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 연합뉴스
리수용 북한 외무상.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연합뉴스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제부장 자격으로,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의 외교 책임자로 회담에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 리 부위원장은 스위스 주재 북한대사를 지내는 등 30년에 걸쳐 유럽공관에서 근무한 북한 외교 사령탑으로 2014년부터 2년 간 외무상을 역임했다. 영국 대사 출신인 리 외무상 역시 유럽 쪽 경력이 많으나, 1994년 북-미 3단계 회담에 북쪽 대표단원에 이름을 올린 뒤 2000년 북-미 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등 대미외교에도 꾸준히 관여해왔다. 이 둘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지난 1, 2차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해 김 위원장을 보좌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 앞에 마중 나온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이번 회담에 배석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방남하며 남북 간 심리적 간극을 좁히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바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에 김영철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차 북-중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장관의 예방자리에는 배석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보면, 이번 회담에도 김 부부장이 수행원으로만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성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판문점에서 의제 조율을 해온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에 배석할지는 미지수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 대표적 대미협상 창구 역할을 해온 최 부상은 ‘강석주-김계관’의 밑에서 북핵문제와 북-미 관계를 오래 다뤄와 이번 싱가포르 방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최 부상과 함께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편지’의 원인을 제공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다시 돌린 2차 담화의 주인공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동행 여부도 관심사다. 김 제1부장의 경우 건강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직접 김 위원장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으나,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결정적 국면에 얼굴을 보인 만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실무 전반을 조율해온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회담장 밖에서 두 정상의 의전과 경호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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