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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E-X사업, 막판 ‘진흙탕 싸움’

등록 2005-12-05 11:58수정 2005-12-05 13:21

2조원 규모…미-이스라엘 업체간 치열한 경합
12일께 기종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이 막바지에 와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미국 보잉의 B-737과 이스라엘 엘타의 G-550 기종이 시험평가를 통과한 이후 가격협상 단계에서 상대업체를 겨냥한 '흠집내기'와 '시험평가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막판 단계에서 이스라엘 업체가 유리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G-550 기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군 인터넷에 자주 오르고 있으며, 일부 익명의 관계자들은 국방부와 공군의 시험평가가 부실했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 업체가 선정되면 상호호환성 등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구체적인 장비성능과 특정업체의 장비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품목에 묶여 있다는 전문성을 갖춘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국방부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자격도 없는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해'라는 제목의 글은 E-X사업을 잘 아는 관계자의 것으로 추정된다.

'명종'이란 익명의 인사는 이스라엘 엘타의 일부 통신장비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품목에 묶여 있다면서 관련 장비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G-550 기종에 탑재될 통신장비 가운데 항공기를 식별하는 데이터 링크(링크11, 링크 16), 항공기용 UHF 셋콤(SATCOM.위성통신), UHF/VHF 헤브 퀵 라디오, GPS P(Y) 코드 장비, IFF(피아식별장치) 등이 수출통제품목이라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주장을 일단 시인하면서 이들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비롯해 규제를 풀 수 있는 지를 놓고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수 없다고 곤혹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어 미국, 이스라엘과 협상이 순탄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스라엘측이 장비를 탑재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스라엘측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이스라엘 업체가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험평가 부실 의혹 제기와 관련, "협상 시한이 충분하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 인터넷에는 '우산'이란 익명의 관계자가 "G-550 기종은 F-15K, KF-16 전투기와는 데이터 링크할 수 있지만 F-16, F-5, F-4, A-50, OA-59, KO-1, C-130, CN-235, 각종 헬기 등과는 음성으로 관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2조원을 들여 대형 무기를 도입하면서 한미관계를 고려해 미국 제품만을 구매한다면 '돈 주고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는 행태'를 절대로 벗어나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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