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장관이 지난 2일 한-미 국방부장관 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AP 연합
한·미 국방장관이 14일 저녁 전화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15일 자료를 내어 “송영무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14일 저녁에 전화협의를 통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우리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한·미 국방당국간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두 장관은 다가오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연합훈련 전반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고 “향후에도 긴밀한 공조를 지속 유지하면서 가능한 빠른 시기에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송 장관은 또 통화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간, 북-미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며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
두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 내용의 충실하고 신속한 이행을 위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국방 차원의 지원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