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운용하고 있는 P-8A ‘포세이돈’이 비행하는 모습. 제공 보잉
군 당국은 차기 해상초계기로 ‘포세이돈’(P-8A)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주재한 제11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어 논의한 결과, 차기 해상초계기(사업비 1조9천억원)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미국 항공업체 보잉의 포세이돈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외군사판매 방식은 미국 정부가 자국 방산제품 판매를 보증하는, 정부 대 정부간 거래방식으로 일종의 수의계약이다.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미국에 제안요구서(LOR)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번 해상초계기 사업에는 포세이돈 이외에 스웨덴 사브의 ‘소드 피시’, 에어버스의 ‘C295MPA’가 3파전의 경쟁을 벌여왔다. 방사청은 경쟁입찰이 아닌 대외군사판매 방식의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현 시점에 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하면 미 해군의 대량 구매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된다”며 “미 정부가 보내온 가격 자료로는 대당 2천200억원인 소드 피시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2022년부터 2023년 초반까지 해상초계기 수 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포세이돈은 보잉 737의군용 버전으로 정보, 감시, 정찰, 대잠수함전, 대수상함전, 수색 및 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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