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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남겨졌다 하와이 거쳐…68년만에 돌아온 윤 일병 유해

등록 2018-07-13 14:49수정 2018-07-13 15:04

6·25 참전용사 카투사 고 윤경혁 일병, 마침내 귀향
한국 군 당국이 발굴한 미군 유해도 고국으로 돌아가
고 윤경혁 일병. 국방부 제공
고 윤경혁 일병. 국방부 제공
한-미 군 당국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한국군 참전용사의 유해 한 구씩을 각자의 고국으로 돌려 보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3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봉환 행사’를 열어 미국이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국군 전사자 고 윤경혁 일병의 유해를 돌려 받았다. 윤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01년 북한 평안남도 개천 지역 북-미 공동유해발굴 과정에서 미군 유해에 섞여 나왔다.(▶관련기사: 68년간 북녘 땅 잠든 20살 송 일병, 언제쯤 집에 돌아오나) 윤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 뜻에 따라 고향인 대구 달성군 선산에 모셔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 군 당국도 국내에서 발굴한 미군 유해 한 구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을 통해 돌려 보냈다. 미군 유해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6년 6월 강원도 철원 잠곡리 무명1025고지에서 유해 발굴을 하던 중 이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발견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정밀 감식을 통해 유해가 유럽계임을 확인했고, 지난해 두 차례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 최종적으로 미군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군 유해는 미8군 영현소를 거쳐 미국으로 보내진다.

국방부는 2000년 유해발굴을 시작한 뒤 모두 10차례에 걸쳐 미군 유해 13위와 영연방 유해 3위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미국 또한 북-미 공동 유해발굴을 통해 북한 지역에서 발굴한 국군 전사자 유해를 각각 2012년(12위), 2016년(15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송환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발굴병들이 강원도 홍천군 풍천리 벙커고지에서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노지원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발굴병들이 강원도 홍천군 풍천리 벙커고지에서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노지원 기자
한편, 이번 행사에는 고 윤 일병의 유가족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유엔군사령관, 멕 케이그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장 등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이날 추모사를 발표하며 “현재 북한 지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북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라며 “또 언젠가는 남과 북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공동으로 유해 발굴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는 유해발굴단의 전문인력과 예산을 대폭 확충하고 상시 투입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으로 가는 길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멕 케이그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국장은 “우리나라(미국) 전사자라 여겨지는 유해를 인도받고, 더 중요하게 미 제1기병사단 소속으로 용감하게 전투했던 고 윤경혁 일병의 유해를 미국 대표해 인도해드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화답했다. 브룩스 유엔군사령관도 “우리는 전투에서 사망한 전사자들과 그리고 실종자와 포로로 분류된 분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는 엄숙한 충족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이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낮은 단계인, 최소한의 책임이며, 그보다 더 큰 책임은 실종자들 모두를 찾아 그들의 가족들에게 돌려줌으로써 불확실함과 고통에 시달렸던 시간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2명의 전사자들을 수년간의 탐색 및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 끝에 이들을 가족들의 품에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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