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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이제 군대에서도 ‘깔깔이’가 아닙니다!

등록 2018-07-16 11:14수정 2018-07-16 11:22

국방부, 한자어·은어 등 퇴출 캠페인

시방서(×)→설명서(○), 가료(×)→치료(○), 입수보행(×)→주머니에 손 넣고 걷기(○), 깔깔이(×)→방상내피(○)

군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투 표현 등 부적절한 용어가 퇴출된다. 국방부는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국방 분야에서 사용되는 행정용어를 바꿔나겠다고 16일 밝혔다.

일단 군 관련 법령에 명시된 부적절한 용어들부터 개선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가료(치료), 지득한(알게 된), 흑곤색(감색, 남색) 등을 개선 대상 용어로 꼽았다. 국방부 문서에서 통용되는 행정용어들도 순화 대상이 된다. 국방부는 금번(이번), 필히(반드시), 익일(다음날), 일환으로(하나로)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낯선 한자어도 퇴출 대상이다. 군 내에서 사용되는 시방서(설명서), 이격 거리(떨어진 거리), 촉수엄금(손대지 마시오) 적치하다(쌓아놓다) 등 표현과 패러다임(방식, 틀, 체계), 모니터링(점검), 바리케이드(방어벽) 등 외래어·외국어도 바꿔나갈 계획이다.

장병들 사이에서 쓰이는 일본식 용어로는 고참(선임병), 구보(달리기), 시건장치(잠금장치), 각개 점호(인원 점검), 가라(가짜), 쿠사리(면박, 핀잔), 쇼부(흥정, 결판), 나라시(고루펴기, 평탄화 작업) 등이 있다.

국방부는 국방 분야에서 사용하는 어려운 용어를 찾아내 다듬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서별로 진행하는 한편 장병과 국민 대상 공모도 계획하고 있다. 또 국방 분야의 언어 사용 실태를 전문가를 통해 연구해 올바른 국방 용어를 정립하는 방안을 세우고 연말에는 ‘국방 분야 공공언어 사용 지침서’를 발간해 배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방 분야의 전문용어를 표준화·체계화하기 위해 운영할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는 국방부 대변인(국어책임관)이 위원장을 맡아 신규 법령안에 어려운 법률 용어나 전문용어가 포함되지 않도록 심의하게 된다.

국방부는 다음 달 3일까지 국방부 인터넷 사이트와 인트라넷(국방망)을 통해 국방 분야에 쓰인 어려운 공공언어를 제보받고,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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