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심승섭 중장을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해군참모총장에는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심승섭 중장을 진급 및 보직하는 것으로 내정”했다면서 “7월1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2016년 9월 부임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사직하면서 이뤄졌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엄 전 총장이 임기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후반기 주요 업무를 추진하고 인사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스스로 퇴진을 희망했다”고 말했다.
해군사관학교 39기 출신인 심 내정자는 합참 작전2처장 및 전력2처장을 거쳐 해군 제1함대사령관,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과 해군 인사참모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해상작전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국방부는 심 내정자가 발탁된 배경에 대해 “군사 전문성과 해상작전 지휘능력”을 꼽으면서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식견과 군심을 결집할 역할을 겸비하고 있어 국방개혁을 선도할 해군참모총장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또 “(심 내정자가)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하고,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합리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전략적 식견과 개혁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해군의 양병과 개혁을 주도할 최적임자”라고도 했다.
심 내정자는 해군사관학교 35기였던 전임 엄 전 총장보다 4기수 아래로,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내정자의 취임식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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