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육군 장성’ 성범죄…“고생했다”며 껴안고 볼에 입 맞춰

끊이지 않는 군 장성 성범죄
국방부, “24일부로 보직 해임”

한 육군 장성이 부하 군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보직을 박탈당했다.

육군은 “‘ㄱ장성(소장)으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당했다’는 피해자 신고를 23일 접수해 현재 육군 중앙수사단에서 면밀하게 조사했다”면서 “24일 보직해임 심의를 한 뒤 이날 오후 보직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1일 육군 공관에서 있었던 한 행사가 끝난 뒤 발생했다. ㄱ장성은 행사를 도운 부하 여성 군인에게 “고생했다”면서 껴안고, 부하 군인의 볼에 입까지 맞췄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사건 발생 이틀 뒤 피해 부하 군인은 군 양성평등상담관에서 신고했다.

육군은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예방을 위해서 신고접수 즉시 가해자와 분리 조치하였으며, 양성평등상담관 상담과 군법무관(여성)의 법적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장성을 ‘직무정지’시켰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24일부로 보직해임하기로 결정하고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2시20분부로 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군 장성이 부하 군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 한 해군 준장이 부하 여성 군인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아 체포됐고, 4일에는 경기지역 한 부대 사단장이 부하 군인을 성추행해 보직을 잃었다. 지난 11일에는 공군 중령이 역시 부하 군인 성추행 혐의로 보직해임됐고, 형사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노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