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민생 챙기기 행보가 연일 부각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송도원종합식료공장과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4개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24일 김 위원장의 ‘강원도 양묘장’ 방문 소식을 전한 데 이어 25일에는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525호 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1월 가동을 시작한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은 150여가지 사탕·과자 및 식료품을 만드는 곳이다.
김 위원장은 공장을 둘러보고 “인민들은 엄격한 검열관, 심사관이며 인민들의 평가 속에 제품의 끊임없는 질적 비약을 이룩할 수 있는 열쇠가 있다”며 “인민들이 항상 즐겨찾는 제품, 인민들의 식생활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는 제품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과 의약품인 경우 품질과 위생안전성을 철저히 담보하기 위한 제품검사제도를 강화하며 검사방법과 수단을 개선하고 현대화하여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은>은 또 김 위원장이 “생산공정들을 보다 완벽하게 자동화, 무인화, 무균화하기 위한 현대화” 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공장을 국산화, 주체화된 생산기지로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을 둘러보고는 “가방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에 불을 걸고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며 “각 도의 가방공장들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놓고 질평가를 똑똑히 하고 요구성을 높임으로써 온 나라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가방의 질적 수준이 꼭 같게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우리가 만든 질좋은 학습장과 가방, 학용품, 교복을 안겨주어 어릴 때부터 우리의것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의도”라면서 “자기 자식에게 만들어주는 어머니 심정으로 질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정성을 기울이고 심혈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현지지도에는 한광상 노동당 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는 박정남 강원도당 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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