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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기무사 계엄문건 USB서 ‘시행준비’ 내용 다수 확인

등록 2018-08-02 14:34수정 2018-08-02 21:12

특별수사단, 25명 소환조사·USB 등 분석
USB에서 삭제된 수백개 파일 복구
계엄문건 티에프 별도 예산으로 극비 운영
문건 원래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경기도 국군기무사령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기도 국군기무사령부.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기무사 의혹 특별수사단이 기무사의 계엄문건이 들어있던 유에스비(USB·이동식 저장장치)에서 ‘계엄시행준비’에 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특수단은 이날 자료를 내어 계엄문건 관련 “유에스비 안에 수백 개의 파일이 저장됐다가 삭제된 흔적을 발견하고 이 중 상당수를 복구했다”며 “복구된 파일에 계엄 시행 준비에 관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압수물 분석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또 계엄문건 작성 티에프(TF)를 비밀리에 운영하기 위해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 티에프란 이름으로 인사명령·예산 및 별도 장소를 확보했으며, 이 분리된 피시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하고 티에프 운영 이후 사용된 전자기기는 포맷을 해 복구를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특수단이 밝혔다.

특수단은 또 계엄문건 보고서의 원래 제목과 관련해 “언론에 공개된 제목인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 아닌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수단은 지난달 16일 수사를 시작한 이래 계엄문건 관련 유에스비(USB) 확보, 계엄문건 작성 티에프 요원 등 25명의 소환조사, 압수물 분석,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선 기무사의 유가족에 대한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사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 지원 등의 명목으로 세월호 티에프를 구성해 현장 및 사이버 사찰을 통해 유가족의 성향, 정부 발표에 대한 반응, 일부 유가족의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수집해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특수단이 밝혔다.

특수단은 수사팀 운용과 관련해 계엄문건 수사팀은 2일 동부지검으로 이동하며, 세월호 민간인 사찰 수사팀은 국방부 현 장소에서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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