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20일께 제주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참석하는 비공식 6자 회동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6자회담 비공식 대표 회동을 19일 제주도에서 여는 방안을 북한에 타진하고 있다고 제임스 포스터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이 7일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13~16일은 남북 장관급회담과 겹치고, 연말은 불편하니까 그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 보도를 보면, 포스터 과장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제안한 비공식 회동 개최 방안에 대해 “북한에 19일 개최를 타진 중이지만 아직 회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본회의를 “내년 이른 시기에 열고 싶다”며 “북한이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 게 분명하지만 (현재의 상황이)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제주 6자 회동에 대해 “다른 나라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라며 “의장국인 중국이 최근 6자회담에 크게 도움이 되겠다고 해서 의사를 타진중이나 아직 제일 중요한 참여국(북한)으로부터 회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아세안+3(한중일) 회의 등을 위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하고 있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7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는 것을 비롯해 일본, 러시아 등의 수석대표등과 이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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