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산 북쪽 수석대표가 6월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은 소나무 사진을 남쪽 대표단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날 남북은 동·서해 군 통신선 완전 복구에 합의했다. 판문점/백소아 기자
남과 북을 잇는 군 통신선이 모두 복구됐다. 지난달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되살아난 데 이어, 15일 동해지구 군 통신선까지 정상화됐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내어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과 ‘남북장성급군사회담‘(6월14일, 7월31일) 합의사항 이행차원에서 지난 7월16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에 이어, 오늘(8월15일)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완전 복구하여 모든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광케이블을 통한 남북군사당국간 유선통화 및 문서교환용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지난 2010년 11월28일 산불로 인해 완전 소실된 뒤 8년여 만에 복구됐다. 국방부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함께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완전 복구됨에 따라, 남북군사당국간 복수의 소통채널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남북군사당국은 동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됨에 따라 8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지역에서 진행될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통행 및 통신을 원활하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번 군 통신선 완전 복구로 향후 동해선 철도·도로 현대화 사업, 산림협력 사업 등 남북 간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할 때, 남북 군 당국이 출입인원 통행지원 등 필요한 군사적 보장조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 이행의 일환으로 서해지구에 이어 동해지구 군 통신선까지 완전 복구되어 정상화됨에 따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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