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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9·9절 앞두고 중국 여행객만 통제?…유럽 여행사 “9월초 방북 문제 없다”

등록 2018-08-16 11:31수정 2018-08-16 11:40

<자유아시아방송>, “북한 9·9절 앞두고 중국인만 통제”
북한,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여행사엔
8월∼9월초 입국사증 발급만 잠정중단 요청
스웨덴 여행사 “9월5일에도 관광객 북한 간다”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양의 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북한을 방문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이 평양의 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북한이 새달 ‘정권 수립 70돌(9·9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의 방북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럽 쪽 관광객들은 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이 9·9절을 앞두고 외교 사절의 숙소 등을 확보하느라 중국인 관광객을 제한하면서도, 비용을 많이 내고 오는 유럽쪽 여행객은 완전히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북한 관광 상품을 취급하는 네덜란드와 영국의 여행사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기사를 보면, 네덜란드의 브이엔시(VNC) 여행사는 15일 이 매체에 “(북한 당국이 관광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우리 관광객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여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여행사 리젠트 홀리데이스에서도 같은 반응이었다. 이 여행사의 칼 메도우스 북한여행 담당자는 “북한 쪽 파트너에게 전자우편을 통해 전달받은 바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들은 당분간 방문이 금지됐지만 유럽 관광객들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해당 여행사가 중국인이 아닌 영국 및 유럽국가 관광객들의 북한 여행을 주선하기 때문에 북쪽의 관광금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영국 루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들은 지난 13일 북한에 입국했다고 전해진다.

이 매체의 보도를 보면, 북한 당국은 이들 유럽 여행사 쪽에 당장 관광을 중단할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입국사증 발급을 잠정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루핀 여행사의 딜런 해리스 대표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측으로부터 이달 말까지 입국사증 발급을 잠정 중단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스웨덴의 한 여행사에서는 “입국사증 신청을 다음달 초까지 받지 말라고 지난 13일 북한 쪽 상대가 통보해왔다”며 “하지만 이런 조치 전에 이미 입국사증을 받은 관광객들은 전혀 문제 없이 북한 입국이 가능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8월과 9월초까지 새로 입국사증을 신청하는 관광객에 한해서만 입국사증 발급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스웨덴 여행사 관계자는 9·9절 직전인 9월3일과 5일에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인 단체 관광객이 미리 입국사증을 받아 뒀기 때문에 북한 입국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북쪽이 9월9일 정권 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외국 정부 대표단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관광객의 입국사증 발급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밝혔다. 인터뷰에서 스웨덴 코리아 콘술트 관계자는 “정권수립기념일 행사와 집단체조 관람을 위해 많은 외국 대표단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에, 공식 방문객 수를 파악할 때까지 유예한다고 들었다”며 “이들이 숙박할 호텔방이 확보되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사증 발급을 재개한다는 말이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이 매체는 익명의 여행사 관계자를 인용하면서 “한시적인 중국인 단체관광 중단 조치와 관련해 정권수립기념일 준비 등을 위해 평양 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줄이기 위해 저비용 여행으로 관광 수입이 더 적은 중국인의 여행을 제한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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