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지피 간격 가까운 곳부터 시범철수 뒤 확대 합의
대북제재 이행 위해 미국 등과 공동작전
대북제재 이행 위해 미국 등과 공동작전
남북 군당국이 시범철수하기로 한 비무장지대 내 지피(GP·경비초소)가 10여곳 된다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송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서청원 의원(무소속)이 “남북이 지피 몇곳을 철수하기로 했나”라고 묻자 “10여곳 철수하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그렇게 하고 더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한두개 먼저 철수하고 더 늘려가자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송 장관은 “지피는 남북이 서로 가까운 것부터 단수로 몇개 철수하고 더 나아가서 복수로 철수하자고 했다. 가장 가까운 것은 700m 거리이고, 1㎞ 이내에 있는 지피부터 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서 의원이 “우리가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한 것에 대해선 “아니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할 것이다. 상호 간에 지피 철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상호 간 합의하에 철수가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송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과 관련해 미국 등 관계국 군사당국과 협력해 군사작전을 하고 있음도 내비쳤다. 송 장관은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유관 국가의 협조 요청으로 지금까지 10여차례 군사작전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관련 작전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함께 작전을 한 나라들과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사안”이라며 입을 다물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해역 주변 공해상에서 대북제재를 피하기 위해 유류 환적을 하는 것을 관련국과 함께 감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작전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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