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5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8·15 계기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2회차)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의 이산가족이 이르면 오는 10월 말께 개최될 추가 상봉행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경서 대한적십자가(이하 한적) 회장은 25일 금강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일 북측 단장과 (이번) 21차 행사와 같은 방식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올해 안에 한 번 더 하기로 협의했다”며 “구체적인 날짜 등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는 대강 이번과 비슷하게 한다”며 “제 생각에는 연내에 한다고 했지만, 날씨 등을 고려할 때 잘 되면 10월 말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남북이 연내 추가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의 필요성에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해에 이산가족 3000∼4000명이 세상을 떠난다. 아마 앞으로 7∼10년이면 이산가족 상봉이 이런 형태로는 어렵다”며 “인도주의에 입각한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사람으로서 이산가족 상봉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북쪽과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정례상봉, 화상 상봉, 고향 방문, 성묘 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박 단장과 제반 여건이 허락되면 고향방문단(교환)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하자는데 긍정적 협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하지만 북쪽과 고향방문단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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