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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9·9절 70돌 맞아 대북제재 속 ‘자립경제’ 강조

등록 2018-09-02 11:15수정 2018-09-02 11:40

제재 속에서도 경제집중 노선 관철 의지
방송에선 “증산돌격운동에 총매진” 강조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개막한 중국건축물사진전시회를 찾은 평양 시민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개막한 중국건축물사진전시회를 찾은 평양 시민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을 앞두고 ‘자립경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집중 노선 관철 의지를 과시하고, 경제단위들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2일치 2면에 ‘위대한 영도자를 높이 모시어 강위력한 인민의 정권’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우리의 힘과 기술, 우리의 자원에 의거한 생산기지들이 도처에 일떠서고 있으며 자립적 경제구조를 완비하고 주체적인 생산공정을 확립하기 위한 열풍이 세차게 휘몰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1면에선 '공화국 창건 70돌을 뜻깊게 맞이하기 위한 총돌격전에 계속 박차를!’이라는 제목과 함께 철강, 과학, 축산 등 분야별로 이룩한 성과를 소개했다.

신문은 논설에서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를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자력갱생, 자력자강의 힘으로 전진·비약하는 주체 조선의 저력,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을 과시하는 자랑찬 성과들이 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되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의 영도의 현명성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경제적 예속은 정치적 예속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인민 정권의 강화발전은 자립경제의 튼튼한 밑받침을 전제로 한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제7차대회와 당중앙위원회 4월 전원회의를 비롯한 여러 계기에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고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하는 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를 뚜렷이 밝혀주시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에 총매진해 나선 인민 경제 여러 부문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8월 인민경제계획을 빛나게 완수했다”고 소개했다. 증산돌격운동은 북한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2016∼2020년)을 수행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대중운동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공화국 창건 70돌을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빛내려는 열의 밑에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계속 혁신, 계속 전진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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