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적도기니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축하하기 위해 리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대표단을 이끌고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4일 중국중앙(CC)TV이 보도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을 축하하기 위해 방북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9.9절 방문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중국중앙(CC)TV>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오는 8일 대표단을 이끌고 9·9절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고 8일 밤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초청에 따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인 률전서(리잔수) 동지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화인민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인솔하고 조선을 방문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올해 9·9절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계속 나왔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 연기되는 등 북-미 관계가 교착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시진핑 주석이 방북을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중국 정부는 서열 3위 상무위원을 보내 김 위원장에게 성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 방북한 최고위급 중국 인사는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 상무위원으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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