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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DJ “남북연합제 바람직” 노벨평화상 수상 5돌 강연

등록 2005-12-08 21:16수정 2005-12-08 23:11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 부부가 8일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5돌 기념식에서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와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전 독일 대통령 부부가 8일 오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5돌 기념식에서 함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관계 600여명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건이 성숙되면 일단 ‘남북연합제’의 통일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남북연합은 비록 강제성은 없지만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과 화합과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7천만 국민은 전쟁의 두려움없이 서로 도우면서 완전통일에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 5돌 기념식에서 ‘위기에 처한 평화,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남북연합제는 남북 양쪽이 현재대로 독립국가로서의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고, 통일을 위한 노력을 점진적으로 해나가는 제도”라며 “남북의 정상과 각료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회합하고 협의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남북연합을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 △6자회담 상설화 및 한반도·동북아 평화 논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평화협정 체결 △3원칙(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 3단계(남북연합→남북연방→완전통일) 정책 실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앞서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와 독일 통일의 교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는 김대중 정부 때의 각료 및 청와대 인사, 노벨평화상 시상식 및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김원기 국회의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해찬 국무총리, 전윤철 감사원장 등 정부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고건 전 총리,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도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벌이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구애’ 전쟁은 이날도 재연됐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현역 의원들이 대거 몰려와 세를 과시했으며, 민주당도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노대통령, DJ에 방북권유


기념행사 축하전화
‘아세안+3’ 참석위해 출국

노무현 대통령이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권유했다.

노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 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 5돌 축하 전화를 걸어 “‘건강이 허락하면 이전부터 얘기가 있었던 만큼, 북한을 한번 다녀오시는 것이 어떠시겠느냐’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가시게 되면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건강과 상황이 허용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서면 정부와 상의하겠다”고 답했다고 김 전 대통령쪽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7∼8분 정도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저녁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행사에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을 보내 자신의 메시지를 대독하게 했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역사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향한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열정과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초석을 놓은 지도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권양숙씨와 함께 특별기편으로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해, 압둘라 아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12일부터 열리는 제9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성연철 김의겸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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