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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다음달 제주 관함식에 ‘욱일기’ 입항

등록 2018-09-06 11:13수정 2018-09-06 15:11

10월10~14일 해군기지에서 열려
14개국에서 21척 군함 참가
미 항모 로널드 레이건도 참가
국제 관함식이 다음달 10∼14일 제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고 해군이 밝혔다. 행사에는 일본 함정이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6일 자료를 내어 이번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군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이 참가한다”며 “우리나라 군함 및 기타 함정까지 포함하면 군함 50여척, 항공기 20여대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관함식”이라고 밝혔다. 국제 관함식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1998년, 2008년에 이어 세번째로 10년 만이다.

2015년 9월 부산항에서 열린 해군 관함식. 해군 창설 70돌을 기념해 국내 행사로 치러졌다. 해군 제공.
2015년 9월 부산항에서 열린 해군 관함식. 해군 창설 70돌을 기념해 국내 행사로 치러졌다. 해군 제공.
관함식은 해군의 사열식이다. 통상 사열이 지휘관이 도열해 있는 장병들의 앞을 지나며 충성심을 확인하고 사기나 전투준비 태세 등을 살펴보는 행사인 것처럼, 관함식은 대통령이 함정을 타고 바다에 줄지어 정박해 있는 해군 함정들과 승선 수병들을 상대로 사열하는 의식이다.

제주 민군복합관광미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이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등 4척, 러시아가 순양함 바랴그 등 3척을 보낸다. 미국은 과거 두 차례 관함식에도 모두 항모를 보낸 바 있다. 중국과 일본은 구체적으로 어떤 함정을 파견할지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해군이 밝혔다.

일본 자위대의 함정은 이번 행사에 과거 제국주의 해군에서 유래한 ‘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차례 관함식에 참여할 때도 욱일기를 달고 왔다. 군함은 통상 함수에 소속 나라의 해군기를, 함미에 소속 나라의 국기를 단다. 이에 대해 해군은 국제 관례 등을 고려해 일본 함정의 욱일기 게양을 이해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욱일기 게양에 대해 국민적 감정과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한다. 다만 이번 관함식은 우리가 주관하고 또 세계해군을 초청해서 열리는 전 세계 해군의 축제의 장이다. 그래서 이러한 행사의 성격과 그 다음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 관례 등을 고려해 좀 폭넓게 이해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익명의 군 당국자는 “국제법적으로 군함은 치외법권이 인정되기 때문에 일본 함정이 우리 영해에 들어오더라도 국내법이 아닌 일본법의 적용을 받는다”며 ”일본이 자위대 함정에 어떤 깃발을 달지는 전적으로 그들의 권리인데, 우리가 초청해놓고 ‘욱일기는 안된다’고 요구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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