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통신선 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5일 서해지구 남쪽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대령급 남북 군사실무접촉에서 우리 수석대표 조용근 육군대령과 북쪽 수석대표 육군대좌 엄창남이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 군사당국간 대령급 실무회담이 13일 열린다.
국방부는 11일 “남북 군사당국은 제40차 남북군사실무회담을 오는 13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남북 군사실무회담에서는 남북 정상회담(18일~20일)에서 논의될 군사 분야의 사안들이 사전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북 특사로 평양을 다녀온 뒤 6일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상호신뢰 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북은 앞서 지난 7월 남북 장성급회담을 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유해발굴 △비무장지대내 상호 시범적 지피(GP·경계초소) 철수 △서해해상적대행위 중지 등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구체적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은 그동안 군 통신선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후속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그동안 논의된 사안들을 실무적으로 최종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선 현재 남북 군사당국 간 협의 중인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에 필요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군사당국간 합의된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된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무회담은 북쪽이 전통문을 통해 제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남쪽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이 대표로 참가한다. 북쪽도 대령급 수석대표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