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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1년 전 핵실험 자축했던 ‘목란관’에서 비핵화 실마리 푼다

등록 2018-09-18 15:57수정 2018-09-18 17:21

6차 핵실험에서 평양 정상회담까지…위기에서 평화로 ‘유턴’한 1년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07년 10월2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공식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07년 10월2일 저녁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공식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만찬 장소로 정해진 ‘목란관’은 북한의 국빈급 연회장이다. 이곳은 1년 전 북한의 6차 핵실험 자축 연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핵실험 성공을 축하하며 술잔을 기울였던 곳에서 1년 만에 비핵화 의제를 처음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만찬 열리는 셈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9월10일 목란관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수소탄 시험의 완전 성공으로 민족사적 대경사, 특대사변을 안아온 핵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한 축하공연 성대히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핵전투원들의 투쟁정신, 투쟁기풍을 모든 부문과 단위들에서 본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비상한 두뇌를 가진 과학자 대군과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무장한 군대와 인민, 자력갱생의 투쟁전통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남북관계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다. 북한은 잇따라 대륙간탄도탄인 ‘화성-14형’을 발사했고 ‘8월 위기설’, ‘9월 위기설’ 등이 널리 퍼졌다. 급기야 지난해 9월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한반도 위기론’은 더욱 힘을 얻었다. 당시만 해도 6개월 만에 3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핵실험 자축연을 연 목란관에서 남북 정상이 만찬을 함께할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4월27일 남북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이후 상황은 크게 변했다. 북한은 지난 5월24일 6차 핵실험이 있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다. 그리고 18일, 1년 전 핵실험 성공을 축하했던 그곳에서 한반도 평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정상회담 만찬을 열 계획이다.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 온 목란관은 1980년 평양 중구역 인근에 5천평 규모로 지어졌다. 벽과 바닥 모두 흰색인 것이 특징이다.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만찬도 이곳에서 열렸다. 2005년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도 목란관에서 만찬을 했다.

또 1999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특사였던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도 목란관에서 연회가 열렸다. 2001년 장쩌민, 2005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때도 목란관이 만찬장으로 활용됐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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