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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언론, 남북정상회담 “평화번영 열 이정표”…김정은 서울 답방 “약속”

등록 2018-09-20 09:09수정 2018-09-20 21:00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대대적 보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18. 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2018. 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 언론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소식을 상세히 전하는 보도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전날 체결된 ‘9월 평양공동선언’(평양 선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평화와 번영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하 <중통>)은 20일 기사 7개를 한꺼번에 쏟아내며 전날인 19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둘째날 소식을 대대적으로 전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체 6개 면 가운데 4개 면을 할애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 내용을 전하며 두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정확히 이행해 나가려는 쌍방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이를 “실행해나가는 데서 견지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과 구체적인 대책안들을 정립”했으며 남북이 취할 “몇가지 실천적 조치들에 대하여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지도자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에 부응하고 오늘의 관계발전을 확고하게 담보하는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가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20일 <노동신문> 갈무리
20일 <노동신문> 갈무리

<중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민족자주 원칙에 기초하여 북남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고” △“군사분야의 합의서를 채택했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한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각계각층의 래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위한 “구체적 방도를 (문 대통령과) 협의”한 사실도 전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한 내용도 전했다.

이 매체는 평양선언의 의미를 “4·27 판문점 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며 민족의 화해 단합과 평화번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이정표로 된다”고 짚었다. <중통>은 평양선언의 부속 합의서인 군사분야 합의서가 체결된 내용도 기사에 담았다. 다만, 평양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군사분야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다. 대신 평양선언 전문을 매체에 실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대화를 하고 있다. 2018.9.19/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의 발언 내용도 비교적 상세히 나왔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한고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하여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내용뿐 아니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한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취하기로 한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두 정상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한 대목에서 올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제목인 ‘빛나는 조국’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실제 공연 내용이 문 대통령을 위해 변경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칫 문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선전물을 관람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매체는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특별장이 펼쳐졌다”며 “판문점 상봉의 순간순간을 수록한 녹화 편집물이 4·27의 거대한 의의를 다시금 새겨”줬다고 묘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한 내용을 전하며 “진심어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면서 남북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평화적 미래를 앞당겨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오찬과 만찬을 함께 한 내용도 별도의 기사로 다뤘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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