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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미 실무협상 장소 왜 ‘빈’인가

등록 2018-09-20 15:05수정 2018-09-20 21:09

오스트리아 북-미 양국과 수교 중인 중립국
빈, 북핵 검증 맡았던 IAEA 본부 소재지
IAEA 북핵 사찰 놓고 북핵 위기 발생하기도
비건 상대역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 나올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옆에 앉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의 옆에 앉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이 평양공동선언을 환영하며 ‘빈 채널’을 통한 북-미 대화를 제의했다. 대화 무대로 오스트리아 빈이 선택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각) 낸 성명에서 자신의 상대역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유엔 총회에 맞춰 다음주에 뉴욕으로 초청하고,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할 수 있는 ‘북한 대표’를 “가장 빠른 기회에” 빈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북-미 실무협상 장소로 빈이 선택된 것은 비핵화 과정을 검증하게 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이곳에 있기 때문으로, ‘빈 채널’의 본격 가동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 절차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북한도 이런 구상에 동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오스트리아는 또 북-미 양국과 수교 중인 중립국이다.

북한은 1974년 국제원자력기구에 가입한 뒤 오랫동안 악연을 쌓아왔다. 1993년 봄에 시작된 1차 북핵 위기는 국제원자력기구 특별사찰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다. 북한이 1993년 3월 특별사찰에 반발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94년 북한에 대한 제한적 폭격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그해 6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담판에 성공하며 10월 북-미 제네바합의가 도출됐다. 이후 2002년 10월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제네바합의를 파기하자, 북한이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에서 재차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 이후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 감시 요원의 수용과 추방을 거듭하며 이 기구와 갈등해왔다.

비건 특별대표의 상대역이 누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사실상 그의 전임자 역할을 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상대해온 점을 고려하면 최 부상이 협상 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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