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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 문재인 정부가 잇는다”

등록 2018-10-09 16:07수정 2018-10-09 21:22

이낙연 총리 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날 개성에서 실무접촉
정도상 상임이사 “개성연락사무소에 공동편찬실 운영 목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해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해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2005년 노무현 정부는 북한과 함께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일은 남북관계의 기복으로 멈추었다”며 “이제 문재인 정부는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72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이렇게 남과 북이 달라진 것들을 서로 알고 다시 하나 되게 하는 일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이런 일이 쌓이고 또 쌓이면, 남과 북이 세종대왕 때처럼 온전히 하나 되는 날도 좀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정도상 상임이사(소설가)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0·4 정상선언 11돌 민족통일대회 때 평양에서 북쪽 관계자들을 만나 올해 안에 겨레말큰사전 편찬회의를 재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정 상임이사는 “이달 안에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할 예정”이라며 “다음주 중에 문서교환(팩스) 방식으로 접촉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이사는 “남북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며 편찬 작업을 하면 3년 정도 걸리고, 여태까지처럼 1년에 회의를 네차례 여는 방식으로 하면 6년 정도가 걸린다”고 짚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정 이사는 “구체적인 건 북쪽과 만나 협의해봐야 한다”면서도 “남쪽 편찬위는 개성 연락사무소에 공동편찬실을 설치·운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이 순조롭게 풀리면, 남과 북이 개성 연락사무소에 공동편찬실이라는 둥지를 틀어 함께 작업할 수도 있는 셈이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첫 정상회담 뒤 채택한 ‘4·27 판문점선언’의 1조 4항(“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 활성화”)과 관련해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우선 사업으로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사업 재개와 함께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재개를 꼽았다.

남북은 2005년 2월부터 남과 북의 언어적 차이를 줄이고 우리말의 민족적 특성을 집대성하자는 취지에서 편찬사업을 시작했다. 분기별로 한차례씩 만나 편찬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해 “빠른 기간 안에” 사전을 완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25차 편찬회의를 연 뒤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여파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남북교류 활성화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에도 들어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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