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남쪽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쪽 단장이 지난 7월3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26일 판문점 북쪽지역 통일각에서 열린다. 22일에는 엿새 만에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제2차 회의가 판문점 남쪽지역 자유의집에서 개최된다. 군 당국도 평양공동선언 및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합의서 이행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22일 “남북 군사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해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오는 10월26일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3차 남북정상회담 계기에 합의한 남북 9·19 군사합의 이행 관련 중간 평가 및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우선 협의하고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 방안 및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남쪽이 전통문으로 제의하고 북쪽이 호응함에 따라 열리게 됐다. 남쪽에서는 앞선 장성급 회담과 마찬가지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소장)이 수석대표 나서며 북쪽은 안익산 중장(남쪽의 소장급)이 단장으로 양쪽에서 각각 5명씩 대표단을 구성한다.
당장 22일 오전 10시에는 판문점 남쪽지역인 자유의집에서 남북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제2차 회의를 열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대표단은 지난 16일 첫 회의때와 같다. 남쪽에서는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대령) 등 3명이, 북쪽은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그리고 유엔사 쪽에서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미 육군대령) 등 3명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주로 마무리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지뢰제거 작업 현황을 확인·평가하고, 화기·초소 철수 일정 및 경계근무 인원 조정방안 및 향후 공동검증 추진 계획 등에 대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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