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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안보협의회의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등록 2018-10-26 14:43수정 2018-10-26 22:29

31일 미국 워싱턴서 제50차 회의 열려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유예 최종합의할 듯
작전권 환수 뒤 한국군 주도 연합사 편성 논의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협력 방안 등 모색”
25일(현지시각) 미국 펜타곤에서 열린 제43차 한·미군사위원회에 참석한 박한기 합참의장과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미국 펜타곤에서 열린 제43차 한·미군사위원회에 참석한 박한기 합참의장과 던포드 미 합참의장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제50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양국 간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고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추진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시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는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12월로 잡힌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에 최종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최근 "(한·미가) 비질런트 에이스 시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국방부는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만 밝힌 바 있다.

한·미는 또 전작권 환수 이후 한국군 주도의 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권 환수 이후 지금의 한미연합사와 비슷한 형태의 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되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한·미연합사는 미군 대장이 사령관, 한국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다.

한·미는 이번 회의의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과 별도로 50주년을 평가하는 공동발표문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방부가 미리 공개한 공동발표문을 보면 “(이 회의가) 지난 50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한·미는 25일(현지시각) 미국 펜타곤(국방부)에서 제43차 한·미군사위원회(MCM) 회의를 열어 최근 한반도와 지역의 안보 상황을 평가하고, 연합방위태세 발전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쪽에서 박한기 합참의장과 이정웅 합참 전략기획부장이, 미국 쪽에선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했다. 박 합참의장은 26일 던포드 합참의장, 가와노 가쓰토시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과 함께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 박 함참의장은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두 나라의 지지를 확보하고, 내년 다국적 연합훈련 실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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