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3차 회의가 6일 판문점 남쪽지역 ‘자유의 집’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참여하는 3자협의체는 6일 판문점 남쪽지역 ‘자유의 집’에서 3차 회의를 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왕래에 앞서 경계병들에게 적용할 공동 근무수칙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근무수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남·북·유엔사는 이날 공동경비구역 남북 진입로에 새로 설치한 경계초소를 확인했다. 새 경계초소는 북쪽지역 ‘72시간 다리’ 끝점과 남쪽지역 진입로 근처에 교차설치됐다. 남북 경계병들은 앞으로 상대 지역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쪽지역 ‘72시간 다리’ 끝점에 새로 설치된 경계초소. 국방부 제공
남·북·유엔사는 또 공동경비구역의 감시장비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정보 공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남·북·유엔사는 감시장비 조정 등의 조처가 완료되는 시점을 감안해 관광객들의 자유왕래를 보장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중에 자유왕래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늦어도 연내에는 자유왕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26~27일 진행한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처에 대한 상호검증 결과를 평가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해 북쪽 5곳, 남쪽 4곳 등 모두 9곳의 초소를 폐쇄하고 인력과 화기를 철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쪽에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북쪽에서 엄창남 육군 대좌 등 3명, 유엔사 쪽에서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미 육군 대령) 등 3명이 참석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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