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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DMZ서 6·25 전사자 첫 완전유해 발굴

등록 2018-11-19 14:50수정 2018-11-19 16:34

머리부터 다리까지 온존…5구 추가 발견
신원확인 위해 유족 DNA 채취 참여 절실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견된 완전유해. 국방부 제공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 고지에서 발견된 완전유해. 국방부 제공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 고지에서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국방부가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1구는 머리부터 다리까지 온존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비무장지대에서 완전유해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유해 발 밑에선 전투화 밑창까지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추가로 발굴된 5구의 유해 중 1구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지역 교통호에서, 나머지 4구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됐다.

국방부는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유해 5구가 국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유해들을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이송해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디엔에이(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미수습 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25 전사자는 13만3천여명이나, 지금까지 확보된 유가족 디엔에이는 3만4천여개에 불과하다”며 "전사자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디엔에이 채취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디엔에이 채취는 전사자의 친가와 외가, 8촌 이내의 가족과 자손이면 모두 가능하다.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군 병원, 지방병무청과 징병검사장, 그리고 예비군 동대 등에서 채취할 수 있다. 면봉으로 입속의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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