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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반도 중앙에 남북 연결 ‘군사도로’ 생겼다

등록 2018-11-22 10:58수정 2018-11-23 09:02

DMZ 화살머리고지에 연결
서해·동해선 이어 세번째
내년 4월 공동 유해발굴 나서
남북 군사당국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남북 군사당국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2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에서 남북이 22일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군사도로를 연결했다. 서해선(경의선)과 동해선에 이어 남북을 연결하는 도로가 한반도 중앙에 생긴 셈이다. 철원은 70년 전 남북의 교통로가 단절되기 전 경남 남해에서 평북 초산까지 이어졌던 ‘국도 3호선’이 지나는 곳이다.

이번에 연결되는 도로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비포장 전술도로이다. 남북 군당국이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군사도로를 연결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남북은 군사합의서에서 공동 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에 12m 너비의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한다고 합의했다.

연결도로는 비무장지대 남북 경계선에서 시작해 화살머리 고지에서 만난다. 연결지점의 도로 너비는 12m지만, 지역에 따라 12m 이하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서해선과 동해선 도로가 연결될 때는 남북이 연결지역을 '남북관리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절차 없이 남북 군당국 주도로 작업이 이뤄졌다. 비무장지대에서 진행하는 작업이어서 육군 공병대가 투입됐다.

남북이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에서 연결한 도로 위치.
남북이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비무장지대 화살머리 고지에서 연결한 도로 위치.
이번 도로 연결로 지뢰 제거와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남북 인원 간의 접촉이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남쪽에서 북한군 유해를 발견하면 이를 북쪽에 넘겨줘야 하고, 북쪽에서 국군 유해가 나오면 우리가 올라가서 받아 와야 한다”며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남북이 오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수습한 유해를 비무장지대 밖으로 옮겨 신원 확인, 감식 작업을 하게 된다.

남북은 유해를 차량으로 운반할 계획이다. 차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무장지대 남쪽과 북쪽 도로까지 연결된다. 유해발굴 목적의 도로가 앞으로 한반도 중앙을 지나는 국도 3호선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애초 서해선이 개성공단 관련 인력의 왕래, 동해선 도로가 금강산 육로 관광을 주된 목적으로 삼았지만 이후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선은 전남 목포에서 평북 신의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 동해선은 부산에서 함북 온성까지 연결되는 ‘국도 7호선’의 일부다.

남북 공동 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유해발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 대대, 중국군이 전투를 벌였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 작업 중 비무장지대 남쪽 지역에서만 지금까지 9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다. .

국방부가 22일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남북 간 군사도로를 연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달 중순 남북 군사 관계자들이 도로 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안 도로를 연결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65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22일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 고지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 남북 간 군사도로를 연결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달 중순 남북 군사 관계자들이 도로 개설 작업을 하고 있다. 남북이 비무장지대 안 도로를 연결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65년 만에 처음이다. 국방부 제공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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