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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폭격기, 한반도 비행 중단”

등록 2018-11-27 15:17수정 2018-11-27 22:10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키고 싶지 않아”
육군사령관은 “연대급 훈련 한반도 밖에서 실시”
내년초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적 노력 지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 찰스 브라운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 찰스 브라운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요 사령관들이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고 있으며, 연대급 훈련도 한반도 밖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고위급 회담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외교적 과정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찰스 브라운 태평양공군사령관은 26일(현지시각)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다"며 “이것은 우리가 한국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을) 하지 않는 이유의 일부"라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이 언급한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1, B-2, B-52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도 지난해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미군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폭격기 비행 중단이 한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이런 사안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결정은 아니고, 한-미 간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외교적 협상을 위해 폭격기 비행을 중단했다고 밝힘에 따라 내년 봄 예정된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에서도 미군의 전략자산이 전개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최근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독수리 훈련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맞서 괌에 배치한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함으로써 군사적 우위를 과시하곤 했다.

로버트 브라운 태평양육군사령관도 이날 군사전문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어떻게 상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대급 이하 단위의 훈련은 문제가 없다"며 “그보다 높은 급(연대급)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하와이,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몇가지 상황을 놓고 훈련을 했으며, 여기에 한국군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훈련을 할 때만큼 좋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훈련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고 덧붙였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는 다양한 형태의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미군 사령관들의 발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들을 설명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한-미 연합훈련 규모 조정과 관련해선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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