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밖에서 발사 탐지하는 ‘그린파인 블록’
잠수함 추적 해상초계기 ‘포세이돈’도 구매 결정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P-8A ‘포세이돈’이 비행하는 모습. 보잉 제공
탄도탄을 상승단계에서 탐지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 블록C’ 2기가 들어온다. 잠수함을 추적하는 미국 보잉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6대도 구매가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 주재로 열린 제11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 블록C’ 2기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엘타(ELTA)에서 만든 이 레이더는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그린파인 블록B’보다 탐지거리가 300㎞ 이상 길다. 방사청 관계자는 “레이더 기종은 네덜란드 탈레스와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했다”며 “올해 안에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3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날 방추위에선 잠수함을 추적하는 미국 보잉의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6대를 구매하는 사업도 최종 결정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험평가 결과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고, 미국 정부와 가격, 기술 조건 협상도 마무리됐다”며 “올해 안에 구매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은 미국 정부가 동맹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일정 기간 품질을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포세이돈을 대당 약 2100억원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AN/APY-10 레이더를 갖춘 포세이돈은 최고속도 907㎞/h, 순항거리 7500㎞, 작전반경 2200여㎞이며 하푼 미사일과 어뢰 등으로 무장할 수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