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12월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구두공장 시찰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가장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경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최대관심사였던 국방·군사 분야 관련 공개활동 비율은 급격하게 떨어졌다.
통일부가 1일 발표한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통계를 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98차례 공개활동에 나섰다. 집권 초기인 2013년 212차례 모습을 드러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셈이지만 2017년(94회) 공개활동 빈도와는 차이가 없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현장을 41번 찾았는데 이는 전체 공개활동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위원장 집권 뒤인 2012년부터 경제 분야 공개방문은 군 관련 활동에 이어 줄곧 두 번째를 기록해왔다.
2017년까지 김 위원장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군사 분야 쪽은 지난해 8차례 방문하는 데 그쳤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던 2017년 군부대 방문 등 군 분야 공개활동이 전체의 44.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서 가장 뚜렷한 변화로, 지난해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하고 사회주의 경제 건설로 국가 전략의 핵심축을 바꾼 데 따른 지표로 풀이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던 것은 대외·기타 분야로, 집권 뒤 이 분야의 공개활동이 두 자릿수(28회·28.5%)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3번의 남북정상회담과 3번의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결과로 보인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지난해 정치 분야 현장을 15회(15.3%), 사회문화 분야 현장은 6회(6.1%) 공개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7월에 집중됐는데, 북-미 정상회담 뒤인 이때 김 위원장은 경제 분야 시설을 16차례나 방문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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