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대강당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식에서 김운용 초대 사령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와 제3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창설식이 9일 경기도 용인 지작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전방지역 지상작전을 통합지휘하는 지작사는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수행한다.
지작사는 7개 지역군단과 1개 기동군단, 지상정보단, 화력여단, 통신여단, 군수지원사령부, 공병단을 거느린 초대형 사령부다. 후방지역을 방어하는 제2작전사령부와 육군본부 직할부대를 제외한 육군의 대다수 야전부대가 지작사의 지휘를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의 창설 부대기와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김운용 지상작전사령관(육균대장)에게 창설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작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지휘를 받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맡는다. 육군은 “지작사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연계해 한-미 연합자산을 지휘통제하는 지상구성군사령부 역할을 맡게 된다”며 “지상영역에서 완전성이 보장된 연합·합동작전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한국군 대장)이 맡았던 전시 지상구성군사령관 역할도 지작사령관이 넘겨받는다.
지작사 창설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2.0'에 명시된 군 구조 개편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설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를 통해 “지작사 창설은 '국방개혁2.0'의 첫번째 성과”라며 “지작사는 ‘강하고 스마트한 국방'을 위한 군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첨단 정보력과 막강한 화력, 효율적인 지휘체계를 기반으로 임무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추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작사 초대 사령관으로는 김운용 전 제3야전군사령관(육군 대장·육사 40기)이 임명됐다. 김 사령관은 2군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3사단장,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등을 역임한 작전 및 교육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김 사령관은 “지상군 최상위 사령부로서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소임을 완수하고, 선진 병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작사는 제1야전군사령부가 써왔던 부대 표지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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