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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국도 3월이면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 된다

등록 2019-01-13 12:51수정 2019-01-13 13:45

미국서 인수한 F-35A 6대 가운데 2대 국내 도착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전략표적’ 타격 가능
“2021년까지 주문한 40대 모두 들여와 전력화”
록히드 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한겨레 자료사진
록히드 마틴의 F35 스텔스 전투기. 한겨레 자료사진
우리 공군이 미국에서 인수한 스텔스 전투기 F-35A 2대가 이르면 3월 말 한국에 들어온다. 한국도 마침내 첨단 공군 전력의 상징인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한 나라가 되는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우리 공군이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서 인수한 F-35A 6대 가운데 2대가 이르면 3월 말 한국에 도착한다”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4~5월께 실전배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주문한 F-35A 40대 가운데 1호기는 지난해 3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출고됐다. 이후 5대가 더 출고돼 모두 6대가 지난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미국 애리조나의 루크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에 인도됐다.

F-35A는 최대 속력 마하 1.8, 전투행동반경은 1093㎞에 이른다. 공대공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을 탑재한다.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아 전략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공군 관계자는 “F-35A는 3월 이후 거의 매달 2대씩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라며 “2021년까지 F-35A 40대가 모두 계획대로 전력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2014년 3월 7조4천억원을 투입해 F-35A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말부터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비행훈련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루크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가 처음으로 단독비행에 성공했다.

F-35A 2대는 하와이와 괌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다. 운반 과정은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이 책임진다. F-35A 도입 이후 전력화 행사를 개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3월 말 F-35A 1호기가 출고됐을 때 <노동신문>을 통해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라 F-35A 전력화 행사를 치르더라도 조용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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