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가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해 지난해 10월25일 모든 화기와 장비를 철수했다. 국방부 제공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지키는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에 한국군 여군이 배치됐다.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의 한 축인 미군에선 전투지원부서에 여군이 배치된 적이 있지만, 한국군에선 처음이다.
18일 국방부에 따르면, 2013년 임관한 성유진(26) 중사가 지난해 12월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원으로 선발돼 민사업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성 중사는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가 1952년 5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후 첫 한국군 여군 대원이다. 민사업무관은 부대 내 교육훈련 지원을 비롯해 우발 상황 때 작전지역 내 비전투원 철수, 비무장지대 내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 및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성 중사는 육군 50사단에서 분대장, 병기관리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으로 일했다. 2017년에 지뢰자격증, 지난해에는 폭파자격증을 취득해 최전방 근무를 위한 전문성도 갖췄다. 성 중사는 “항상 전방에서 근무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며 “작전 임무 위주로 돌아가는 부대 상황에 지장이 없도록 교육훈련 지원 등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최정은 상사가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의 한국군 두번째 여군으로 부임한다. 2000년에 임관한 최 상사는 특공연대와 육군본부, 한미연합사 등에서 근무한 인사행정 전문가로 제이에스에이 경비대대에서 인사담당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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