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공중조기경보기, 미 보잉 막판 뒤집기하나

등록 2005-12-15 19:39수정 2005-12-15 19:39

상호호환성·수출허가·가격 이스라엘 보다 최근 더 호평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가간 대결로 비화되고 있는 국방부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 사업에서 미국 보잉사의 ‘막판 뒤집기’가 한창이다. 최근 발표된 한국형 헬기사업(KHP)에 이어 미국쪽 회사가 탈락할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15일 “공중조기경보기 기종 선정을 다음주까지 마쳐야만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제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통신장비에 대한 미 정부의 수출허가 문제가 남아 있지만, 양쪽이 양해한다면 기종선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12일 한차례 연기된 기종선정을 위한 획득심의회 회의를 다음 주 중반에 열어 협상대상 기종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지난 2001년에 처음 시작된 뒤 지금까지 이미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군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보잉사의 B-737과 이스라엘 아이에이아이(IAI)사의 G-550는 △상호 호환성 △통신 장비 등의 수출 허가 △가격 등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의 주요 3요소에서 팽팽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미묘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 호환성의 경우 이스라엘의 G-550 기종은 한국군과의 연합작전에서 별다른 문제점은 없으나, 미 보잉의 B-737에 탑재된 공중조기경보통제 장비가 한-미 연합작전면에서 나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출 허가의 경우 보잉은 미 정부로부터 관련 장비의 수출허가를 모두 얻어낸 것으로 전해져, 이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G-550 기종에 탑재되는 6개 통신장비의 수출에 대한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이들 장비를 장착할 경우 미군과 같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데다가, 이들 장비의 수출허가는 장차 제작기술의 이전을 포함하고 있어 허가를 얻기 위한 심의기간이 4∼6개월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 보잉은 지난 7월 제안서에 새로 추가된 지상위성통신(Satcom),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지상기지를 연결하는 연결통제장치(ICS) 등에 대한 수출허가를 신청해 5개월만인 지난달 말에야 관련 수출허가를 모두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아이에이아이(IAI)쪽은 지난 11월초에야 미 정부에 이들 6개 장비의 수출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6개 장비는 지상위성통신과 연결통제장치 이외에 항공기용 UHF, UHF/VHF 허브 퀵 라디오, GPS P(Y) 코드 장비, 피아식별장치(IFF) 등으로 알려졌다.

또 가격에서도, 미 보잉은 최근 국방부가 상정한 2조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상한가로 하여 가격협상을 벌이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스라엘쪽이 가격면에서 매우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미 보잉 기종과 이스라엘 아이에이아이 기종은 모두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만, 수준 차이는 있다”며 “국방부도 이런 수준 차이에 맞도록 단일 목표가격이 아닌 이중 목표가격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흥미로운 가격협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 김건희 특검법 꺼낸 한동훈에 “여당 이탈해도 어쩔수 없는 일” 1.

윤, 김건희 특검법 꺼낸 한동훈에 “여당 이탈해도 어쩔수 없는 일”

“25분 늦은 윤, 한동훈 세워놔…학생 훈시하듯” 친한 부글부글 2.

“25분 늦은 윤, 한동훈 세워놔…학생 훈시하듯” 친한 부글부글

‘명태균 명단’ 공개…윤 대통령·홍준표·나경원 포함 27명 3.

‘명태균 명단’ 공개…윤 대통령·홍준표·나경원 포함 27명

“불쾌” “기억 없어” “한번 의뢰”…‘명태균 명단’ 야권 3인 해명 4.

“불쾌” “기억 없어” “한번 의뢰”…‘명태균 명단’ 야권 3인 해명

윤 대통령, 한동훈과 ‘빈손 회동’ 뒤 친윤계 추경호 만나 5.

윤 대통령, 한동훈과 ‘빈손 회동’ 뒤 친윤계 추경호 만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