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국방부, ‘한-일 레이더 갈등’에 “미국의 관심” 첫 언급

등록 2019-01-29 16:54수정 2019-01-29 20:56

“한-일 간 실무적 사안” 기존 입장에 덧붙여
해리스-정경두 비공개 면담 뒤 ‘미국 관심’ 언급
외교당국자 연합사 후방기지 참관차 일본 방문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한 뒤 청사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비공개 면담한 뒤 청사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29일 한-일 ‘위협비행-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한-미-일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우리도 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갈등은 “한-일 간 실무 차원에서 협의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덧붙인 것이다.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미국의 관심’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일 군사갈등과 관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비공개 면담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한 협의가 있었다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미국으로선 한-일 갈등이 한-미-일 협력의 틀을 해치는 상황으로 발전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의 관심’이 미국의 중재나 개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은 한-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중간에 끼어드는 것이 자칫 어느 한쪽을 편드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와 정 장관의 만남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도 미국이 이 문제에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비공개 형식은 한-미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미국의 관심을 언급한 가운데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이 유엔사 초청으로 30∼31일 주일 유엔사 후방기지를 방문한다. 김 국장은 방문 기간에 기지를 시찰하고 유엔사·주일미군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 북미국장과의 면담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사를 매개로 한-일 당국자 접촉이 이뤄지는 모양이 된다. 한-미-일 협력의 틀이 작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사의 이번 초청은 지난해 12월20일 한-일 초계기 갈등이 벌어진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국장이) 한-일 간 초계기 문제와 관련한 임무를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일본 쪽에서 관련된 얘기를 해오면 들을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박민희 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