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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김혁철은 의제, 김창선은 의전 협상

등록 2019-02-06 17:55수정 2019-02-06 20:31

비건-김혁철 북핵 협상 첫무대 대결
북한, 외무성의 전략통 출신 내세워 승부수
김정은 최측근 김창선은 정상회담 의전 협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가 6일 평양에서 대화 상대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오른쪽)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가 6일 평양에서 대화 상대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오른쪽)와 2차 북-미 정상회담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6일 평양에서 얼굴을 맞댄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전 스페인 대사)는 모두 북-미 협상 무대에 처음 올라온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의 워싱턴 방문 때 상견례를 했지만 실질적인 협상은 이번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 특별대표는 북한 외무성의 ‘전략통’ 출신으로 핵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협상에 나선 경험은 없으나, 이론과 전략 측면에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비핵화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진전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이 승부수를 띄우는 의미에서 새로 내세운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라는 직함은 대화 상대인 비건 대표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건 대표는 정부와 의회, 민간기업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협상통’으로 평가받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무국장, 상원의원 안보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실무협상 대표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부회장으로 일했다. 북한 또는 북핵 관련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긴 힘든 경력이지만, 임명된 이후 뛰어난 ‘학습능력’과 ‘열정’으로 북-미 협상을 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평양에 들어가 실무협상을 지휘하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방증한다는 관측도 있다.

두 사람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았다면, 의전과 경호 등 이른바 정상회담의 실행계획을 짜는 일은 백악관 비서실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판문점에서 의제를 조율했고, 김 부장이 싱가포르 현지에서 조 헤이긴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의전·경호 방식을 협의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김 부부장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해온 만큼 이번에도 김 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동선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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