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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미 실무진 하노이로…이번주 회담 의제 결판

등록 2019-02-17 18:58수정 2019-02-19 13:52

의전·경호팀, 숙소 후보 둘러봐
김혁철-비건도 곧 도착할 듯
로이터 “김정은 25일 베트남행”
17일 오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외출을 마치고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온 지 1시간여 만에 다시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외출을 마치고 베트남 하노이 정부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온 지 1시간여 만에 다시 차량에 탑승한 채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전과 경호 등을 준비하는 북한과 미국의 실무팀이 하노이 현지에 모두 도착해 정상이 묵을 숙소 후보지를 둘러봤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처 등을 논의할 의제 협상도 이번주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하노이 현지에서 북·미의 행보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하노이 현지 사정에 밝은 정부 관계자는 17일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미국 의전·경호 담당자가 15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실무협상팀이 16일 각각 하노이 현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의전·경호팀에는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과 9월 평양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 문제를 담당한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이 동행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의전·경호 실무회담에 참석했던 박철 전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 등도 다시 합류했다. 통일전선부 소속으로 전해진 박 전 참사는 지난달 18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할 때 동석한 인물이다.

미국 선발대는 제이더블유메리어트 호텔 등을 둘러봤고, 김창선 부장 등 북한 선발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숙소 후보지들인 5성급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멜리아,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 호텔 등을 잇달아 방문해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양국 의전·경호 선발대가 각각 미리 둘러본 장소가 정상의 숙소로, 함께 만난 장소가 회담장으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도 양국 의전·경호 담당자가 각각 점검한 호텔 가운데서 정상의 숙소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언론은 김 부장 일행이 17일 하노이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차로 이동하며 동선을 점검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소식통은 “(북한이) 삼성 쪽에 연락을 해온 사실은 전혀 없다”며 “삼성 공장을 목적지로 한 움직임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지를 가기 위해 경유한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처 등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논의할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하노이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정상회담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번주 중에는 두 사람 모두 회담이 열리는 하노이 현지에 도착해 공동성명 초안 작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0일 비건 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6~8일 방북 결과를 설명한 내용을 전하며 “(비건-김혁철) 협상은 2월17일에 시작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틀 앞선 25일 베트남에 도착해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애초 쫑 주석이 25~27일 캄보디아, 라오스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은 북-미 정상회담 뒤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이에 대해 하노이 현지 상황을 잘 아는 한 정부 소식통은 “베트남 주석의 애초 순방 계획이 있어 북-베트남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북한이 중요한 손님이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주석의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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