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당국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3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해마다 3월에 실시해온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종료하기로 한 데 이어, 8월로 예정된 또다른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도 명칭 변경과 함께 종료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국 정부와 군 중심의 ‘을지태극연습’과 새로운 이름의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을지태극연습은 정부 차원의 위기관리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 지휘소연습인 ‘태극연습’을 통합한 것이다. 첫 훈련이 5월 말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 을지연습을 유예하고 태극연습과 연계해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해온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불리다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어 실시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조정은 지난 2일 한-미 국방장관(대행) 전화 통화에서도 양쪽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서 실시해온 한-미 연합 지휘소연습은 새로운 이름의 연습으로 대체된다. 키리졸브 연습이 ‘19-1 동맹’으로 바뀐 것처럼 ‘19-2 동맹'으로 부르거나, 다른 영어 이름을 붙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올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을 검증하기 위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실시하기로 함에 따라 이와 병행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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