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창설 70돌을 맞아 제작한 기념 엠블럼. 숫자 70과 태양, 독수리 이미지를 조합했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창설 70돌(4월15일)을 맞아 제작한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1일 공개했다. 해병대는 6·25전쟁 당시 가장 먼저 서울을 수복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올리는 모습을 담은 상징 조형물도 제작했다.
해병대 창설 70돌 기념 엠블럼은 숫자 70과 태양, 독수리 이미지를 조합해 제작됐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은 지난 70년 간 대한민국 수호의 선봉에 선 해병대의 ‘책임과 의무’를, 독수리는 미래 70년을 향한 해병대의 ‘진취적인 기상과 정신’을 상징한다. 기념 슬로건은 ‘호국충성 해병대, 새로운 70년을 향하여’로 정했다. 나라를 지키면서 국가와 국민에 충성한 역사를 새로운 70년에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해병대는 설명했다.
해병대가 창설 70돌을 맞아 제작한 상징 조형물. 6·25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올리는 모습을 담았다. 해병대사령부 제공
해병대 창설 70돌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가장 먼저 서울을 수복하고 중앙청에 태극기를 올리는 모습을 담았다. 이 조형물은 앞으로 사령부 본청의 국기게양대로 활용된다. 해병대는 “장병들이 매일 값진 역사와 전통을 기리고, 새로운 결의를 다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또 창설 70돌 기념 군가 2곡을 발표하고, 악보와 음원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해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기념 군가 2곡에는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병장이 작사·작곡한 ‘해병승전가’가 포함됐다. 기념 군가 2곡은 국방부 보고를 거쳐 해병대 정식 군가로 실린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사령부 본청 광장에서 창설 70돌 기념 슬로건 선포 및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열어 해병대 창설의 의의와 새로운 70년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의 가치를 지켜냈던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며 “상징 조형물 제막은 선배 해병들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자, 국가가 부여한 책임과 시대적 소명을 언제나 완수하겠다는 현역의 다짐”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오는 15일 창설일을 맞아 사령부 본청 일대에서 장병과 군무원, 초청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연다. 창설 기념식은 서북도서와 김포, 강화, 포항, 제주도 등지에 있는 해병대 부대에서도 각각 진행된다. 해병대는 14일까지 ‘서울로7017’ 공원 일대에서 ‘호국충성 해병대관’을 운영한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