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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육군참모총장에 서욱·공군참모총장 원인철

등록 2019-04-08 14:24수정 2019-04-08 21:11

서 내정자, 합참과 연합사에서 작전분야 요직 거친 작전통
육사 출신 육군총장 대물림 관행 계속 이어져
공군총장 내정자도 작전·훈련 분야 역임한 작전통
연합사부사령관 최병혁·지상작전사령관 남영신·해병대사령관 이승도
국방부가 8일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국방부가 8일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 국방부 제공·연합뉴스

육군참모총장에 서욱(56)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공군참모총장엔 원인철(58)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내정됐다고 국방부가 8일 밝혔다. 이들은 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육사 41기인 서 육군총장 내정자는 합참과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작전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작전통이다. 1985년 동부전선 감시초소(GP) 소대장을 시작으로 1군단장과 25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한-미연합사 기획참모차장을 지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한반도 전구 작전을 주도할 능력을 갖춘 예비 한-미연합사령관 확보까지 염두에 둔 인사로 풀이된다.

육군총장 인사를 앞두고 1969년 서종철 육군총장(육사 1기) 이후 계속된 육사 출신의 ‘육군총장 대물림’ 관행이 깨질 것인지 관심을 모았으나, 이번엔 이뤄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계속 비육사 출신으로 임명한데다, 현 정경두 국방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각각 공사, 학군(육군) 출신이어서 육군총장까지 비육사 출신으로 임명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사 32기인 원 공군총장 내정자는 공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 부서를 두루 거친 작전통이다. 제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 합참 연습훈련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합참차장으로 일할 때 ‘국방개혁2.0’ 추진과 ‘9·19 군사합의’ 이행 업무에 관여했다.

서 육군총장 내정자가 임명되면 육군총장의 기수가 심승섭 현 해군참모총장(해사 39기)과 같아진다. 육사 41기는 해사 39기와 같은 해에 임관했다. 그러나 공사 32기인 원 공군총장 내정자는 심 해군총장보다 기수가 앞선다. 국방부는 “서열, 기수, 출신 등 기존 인사관행에서 탈피해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달 12일 임기가 끝나는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후임에는 해사 40기인 이승도(55)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이 내정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육사 41기인 최병혁(56) 육군 참모차장이, 지상작전사령관에는 학군 23기인 남영신(57)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내정됐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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