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고인민회의(11일) 하루 전날인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소집한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하 <중통>)이 10일 보도했다.
<중통>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조성된 혁명정세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투쟁방향과 방도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10일에 소집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10일 밝혔다. 북한은 그동안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중대한 결정을 해왔다. 북한이 지난해 4월20일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어 기존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를 선언한 뒤 ‘경제 건설’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 예다. 북한이 10일 전원회의에서 어떤 중대 결정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중통>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열린 사실도 보도했다. 확대회의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고, 이를 당 중앙위 부장, 제1부부장, 일부 부서의 부부장, 그리고 도당위원장이 방청했다고 <중통>은 전했다.
이날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당 및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 대책하여야 할 문제들에 대하여 심각히 분석”하고 “오늘의 긴장된 정세에 대처하여 간부들이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을 철저히 관철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중통>은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기본부서들이 당 정책적 지도에서 주선을 똑바로 틀어쥐고 모든 사업을 책임적으로, 적극적으로, 창조적으로 조직전개해나가며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당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갈데 대하여 언급”했다. 이어 “만성적인 형식주의, 요령주의, 주관주의, 보신주의, 패배주의와 당 세도, 관료주의를 비롯한 온갖 부정적 현상들을 철저히 뿌리뽑고 당의 로선과 정책을 집행관철하기 위해 헌신분투하며 참된 인민의 충복으로서의 자기의 혁명적본분을 다해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
이날 보도를 보면 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참가자들은 11일 열릴 예정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 제출할 예산안을 토의, 승인하고, 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 소집 날짜와 전원회의 의정을 결정 등했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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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