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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비무장지대 지나는 고성 평화둘레길 27일부터 개방

등록 2019-04-23 18:29수정 2019-04-23 18:51

비무장지대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승인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도보·차량 이동
철원·파주 구간도 안전 문제 점검한 뒤 시행 예정
지난 3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평화둘레길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지난 3일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평화둘레길을 정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
유엔군사령부가 23일 비무장지대(DMZ) 강원도 고성 지역 평화둘레길 조성을 승인했다. 고성 평화둘레길은 일부 구간이 남방한계선 북쪽에 속해 민간인이 들어가려면 정전협정에 따라 이곳을 관할하는 유엔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고성 평화둘레길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에 맞춰 27일 개방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고성 평화둘레길은 유엔사가 이미 승인한 13개 비무장지대 교육현장과 마찬가지로 남북 간 교류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사와 한국 정부는 (그동안) 평화둘레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팀워크와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이 구간을 직접 둘러봤다.

정부는 앞서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개 지역을 평화안보 체험길로 선정하고, 고성 구간부터 개방하기로 했다. 고성 구간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이동한 뒤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를 둘러보고 통일전망대로 돌아오는 코스다. 통일전망대와 금강산전망대를 차량으로 왕복하는 코스도 함께 운영한다.

비무장지대 안까지 들어가는 철원과 파주 구간은 관광객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추후 개방된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산전망대를 거쳐 철거된 감시초소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해 화살머리고지의 비상주 감시초소를 둘러보고 백마고지 전적비로 돌아오는 코스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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