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광물자원 개발’ 세미나 여는 광업진흥공사 박양수 사장
“남북 손잡으면 한반도가 기회의 땅”
박양수(67·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뒤로 ‘북한통’이 됐다. 1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북한을 세번이나 갔다 왔다. 단둥이나 선양, 베이징 등 중국에서도 북쪽과 여러차례 접촉했다.
김 사장은 특히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IT센터에서 광진공과 통일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여는 ‘북한 광물자원개발 전망과 정책제안’ 세미나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태유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교수, 김영윤 통일연구원 북한경제연구센터소장,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광물자원의 경제성 평가, 재원조달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박 사장이 북한 광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에너지와 자원의 97%를 국외에 의존하는 남한으로서는 ‘기회의 땅’을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 “북한에 매장된 200여종의 광물 가운데 43종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광물과 노동력을 활용한다면 한반도 자체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습니다”
1년사이 3차례 방북 ‘북한통’ 으로
2006년초 북한산 흑연 첫 반입 예정
물류비 줄이는 ‘육로 운송’ 설득중 두번째로 외국 자본이 북한의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은 텅스텐과 마그네사이트, 몰리브덴 등 주요 5개 광물에 대해 중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국과 네덜란드도 ‘자원 펀드’를 만드는 등 북한 광산 개발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광물 분야의 남북경협은 다른 분야에 견줘 속도가 느렸다. 자원개발은 대규모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은 도로나 항만 등 광산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설비가 낙후돼 있어 초기 투자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 초쯤이면 황해남도 정촌에서 생산된 북한의 흑연이 남한에 들어온다. 2003년 7월, 북한과 50대 50의 비율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2년6개월 만이다. 광진공에서는 앞으로 15년 동안 1830톤씩의 흑연 광물을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받는다. 이 정도 양이면 국내 수요의 15%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흑연 광산 공동개발을 모델 삼아 함경남도 단천시 대흥동 마그네사이트 광산과 검덕 아연광산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본격적인 북한 광산 개발에 앞서 수익성을 따져보기 위한 탐색전인 셈이다. 그는 북한 광산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류비를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남미에서 들여오는 철광석은 톤당 70달러입니다. 함북 무산 철광은 톤당 40달러인데, 선박 운송을 하면 물류비 때문에 70달러나 됩니다. 도로·철도 등 육로로 광물을 운송하기 위해 북쪽을 계속 설득할 예정입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 제공
2006년초 북한산 흑연 첫 반입 예정
물류비 줄이는 ‘육로 운송’ 설득중 두번째로 외국 자본이 북한의 광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은 텅스텐과 마그네사이트, 몰리브덴 등 주요 5개 광물에 대해 중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국과 네덜란드도 ‘자원 펀드’를 만드는 등 북한 광산 개발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광물 분야의 남북경협은 다른 분야에 견줘 속도가 느렸다. 자원개발은 대규모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한은 도로나 항만 등 광산개발에 필요한 인프라와 설비가 낙후돼 있어 초기 투자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내년 초쯤이면 황해남도 정촌에서 생산된 북한의 흑연이 남한에 들어온다. 2003년 7월, 북한과 50대 50의 비율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2년6개월 만이다. 광진공에서는 앞으로 15년 동안 1830톤씩의 흑연 광물을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받는다. 이 정도 양이면 국내 수요의 15%는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흑연 광산 공동개발을 모델 삼아 함경남도 단천시 대흥동 마그네사이트 광산과 검덕 아연광산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본격적인 북한 광산 개발에 앞서 수익성을 따져보기 위한 탐색전인 셈이다. 그는 북한 광산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류비를 줄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남미에서 들여오는 철광석은 톤당 70달러입니다. 함북 무산 철광은 톤당 40달러인데, 선박 운송을 하면 물류비 때문에 70달러나 됩니다. 도로·철도 등 육로로 광물을 운송하기 위해 북쪽을 계속 설득할 예정입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사진 대한광업진흥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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