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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비무장화된 판문점’ 다음달 1일 남쪽부터 개방

등록 2019-04-29 10:31수정 2019-04-29 14:00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지뢰 제거하고 초소와 무기 철수
도보다리 산책길, 기념식수 장소 등 둘러볼 수 있어
단체만 신청 가능…첫주엔 학생 등 대상으로 시범운영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남쪽 경비병이 도보다리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남쪽 경비병이 도보다리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판문점/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뢰를 제거하고, 초소와 무기를 철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남쪽 지역을 다음달 1일부터 둘러볼 수 있게 됐다. 판문점이 비무장화된 이후 첫 개방이다. 판문점 견학은 남북의 비무장화 조처 이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중단된 바 있다.

국방부는 29일 “남북 군사합의 이행 과정에서 잠시 중단되었던 판문점 견학을 다음달 1일, 남측 지역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이뤄질 남북 지역 자유왕래에 대비하며,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남·북·유엔사 3자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조처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남북은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등의 내용을 담은 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과 유엔사는 △지뢰제거(2018.10.1.∼20)△초소 및 화기 철수(2018.10.21.∼25) △3자 공동검증(2018.10.26.∼27) △감시장비 조정 현장조사(2018.11.12.∼13) 등의 이행 조처를 완료했다. 이후 방문객들이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남북 지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공동 근무 및 운용 규칙을 마련하기 위한 3자협의를 이어갔으나,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군 통신망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 중인 이 규칙이 제정되면 북쪽 지역까지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방문객들이 분단과 대립의 장소에서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탈바꿈한 판문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유엔사와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도보다리, 기념식수 장소 등 4·27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견학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우리 경비병들의 안내로 향후 남북이 함께 근무할 초소를 확인하는 등 비무장화된 판문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판문점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 건물 앞까지만 개방했다.

판문점 견학은 단체 단위(30∼45명)로만 신청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은 국가정보원 누리집(www.nis.go.kr:4016), 학생·교사·공무원은 남북회담본부 누리집(dialogue.unikore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외국인들은 여행사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여행사 연락처는 국가정보원과 남북회담본부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판문점 견학 재개 첫주에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점차 견학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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