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급 세종대왕함 진수식이 2007년 5월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렸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지스 구축함에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대공방어체계를 탑재하는 3조9천억원 규모의 ‘광개토-Ⅲ 배치-Ⅱ’ 기본계획이 통과됐다. 잠수함에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해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한 3조4천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배치-Ⅱ’ 기본계획도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제12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회의를 열어 두 사업의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광개토-Ⅲ 배치-Ⅱ’는 대공 및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강화한 이지스함 3척을, 장보고-Ⅲ 배치-Ⅱ’는 수중작전 능력을 강화한 잠수함 3척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형 이지스함에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급(요격고도 500㎞ 이상) 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이 탑재될 것인지 주목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기존 이지스함과 달리 신형 이지스함은 요격 능력을 갖춘다”며 “함정으로 날아오는 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형 이지스함에는 대잠수함 작전을 위한 소나(음파탐지기) 체계도 국산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논의가 시작된 이 사업에는 2028년까지 3조9천억원이 투입된다.
신형 잠수함에는 납 축전지 대신 리튬이온 전지가 탑재된다.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하면 잠항능력이 확장되고, 속력도 빨라지며, 수중작전 시간도 2배 가량 늘어난다. 3000t급 배치-Ⅰ보다 몸집이 450t 늘어나고 길이도 6m 길어진다. 2028년까지 3조4천억원이 투입된다. 이들 신형 잠수함은 10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광개토-Ⅲ 배치-Ⅱ’는 현대중공업, ‘장보고-Ⅲ 배치Ⅱ’는 대우조선해양과 상반기 중 각각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