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처음으로 방북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찾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앞줄 왼쪽)이 8일 오전 마중 나온 북쪽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오른쪽)와 인사를 나눈 뒤 사무실로 걸음을 옮기고 있다. 개성/통일부 제공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해 북쪽 관계자와 만났다. 김 장관은 “연락사무소의 기능 정상화”를 강조했고, 북쪽에서는 남북 합의 이행에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김 장관은 8일 오전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한 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착실히 해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북쪽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적극 공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14일 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뒤 매주 열기로 한 남북 소장급 회의는 지난 2월22일을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대북 인도 지원과 관련해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통일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준비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이날 대북 인도 지원 추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통일부 내부 회의,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대북 식량 지원 관련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은 차량을 이용해 개성공단 주변을 둘러봤지만 “직접적으로 (들어)가진 않았다”고 했다. 기자들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아홉번째 방북 신청 승인 여부를 묻자 “숙고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파주/공동취재단,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